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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0000 - 임선우

MMMUE 2026. 5. 10. 18:58

 
 

 
 

재밌었던 점은 소설을 완성한 뒤에 스스로 느끼는 0000의 의미가 달라졌다는 거예요. 결말을 쓰고 나자 공허하게만 느껴지던 0000이 모든 것이 초기화되고 나서 새로 주어진 숫자들처럼 느껴졌어요. 저에게 0000은 이제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숫자예요.


 
나 또한 그렇게 생각했다. 0000에서 0001로 숫자가 올라가는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물론 사람마다 느끼는 감상은 다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0000은 희망찬 숫자이기에, 초기화가 된다고 해도 0부터 다시 시작하면 돼. (리제로 아님)
 
 
 

 
 
개인적으로 터미널은 파이널 판타지14의 리빙 메모리가 많이 떠올랐다. 터미널은 환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혀 다르지만... 슬슬 리빙 메모리 스토리도 기억이 안 나네...ㅠㅠ...

길을 가다가 새삼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과연 존재감이 있는 사람일까
작가님은 존재감이란 내 안의 나를 일으키는 힘이라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나는 스스로가 무너졌을 때 좋아하는 것들을 지탱하면서 겨우겨우 일어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혼자 힘으로 일어나는 것은 역시 버겁다...
그 힘이 사라질수록 점점 존재감이 사라지고 결국에는 주인공처럼 되는 것이겠지만.

그렇다면 나의 사랑의 힘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 좋아하는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 오로지 그것만으로 존재감이라고 할 수 있을까